
미국의 작가 야 지야시(Yaa Gyasi)가 쓴 소설 <귀향(Homegoing)>은[이 소설이 한국에선 <밤불의 딸들>이란 제목으로 출간됐다] 식민주의와 노예 제도의 결과에 대한 이야기다. 소설에선 서로 이어져 있는 일련의 이야기들이 묘사된다. 하나의 이야기는 골드코스트(오늘날의 가나)에 있다가 납치당해 미국으로 팔려간 여자아이의 이야기이며 또 다른 하나는 그곳에 계속 남아 있어 침략해오는 대영제국에 맞서는 여자아이의 이야기다. 두 인물은 이복 자매이며 소설은 그들의 후손들을 따라가며 진행된다.
미국 이야기에서는 참혹한 노예 제도와 남북 전쟁, 짐 크로우(흑백 분리법), 흑인 대이동과 민권 투쟁을 다룬다. 앨라배마 주에서 통합 노조를 조직하려고 경영자들과 싸우다가 유죄 판결을 받은 흑인과 백인 광부들이 노력한 이야기가 나온 다음, 흑백 분리법 시기에 미국 남부에서 죄수의 노동력을 사용했다는 이야기가 이어진다.
서아프리카 이야기에선 부족들 간의 경쟁, 유럽과의 전쟁, 제국주의, 그리고 독립을 위한 가나인들의 투쟁을 다룬다. 특히나 이 책은 독립 이후에 가나에서 형성된 일부 정치적 흐름을 주목했다.
<귀향>은 종이책으로 접할 수 있으며 각 지역의 도서관에서도 쉽게 읽을 수 있다. 물론 책을 듣고 싶은 사람들은 오디오북도 이용할 수 있다.
출처: 미국 혁명적노동자조직 스파크의 신문, 2022년 7월 18일
<노동자투쟁>(서울) 온라인 기사